#18 쏜애플 | 개인의취향

2021.10.01

2014-07-23

 

아티스트의 음악과 취향을 공유하는 코너 '개인의 취향'.
2집 [이상기후] 발매 이후 아트 콜라보레이션 전시와 단독 공연까지
온 힘을 다해 치열한 생존을 노래하고 있는 밴드 쏜애플과 함께했습니다.

쏜애플 (THORNAPPLE)
윤성현 (Vocal, Guitar) 심재현 (Bass, Synthesizer)  한승찬 (Guitar) 방요셉 (Drums)

discography
2012 1집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
2014 2집 [이상기후]

www.facebook.com/Thornapple1224
twitter.com/THORNAPPLE_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윤성현] 노래 만들고, 노래 부르고, 기타 치는 86년 1월 8일 부산 태생의 윤성현입니다.
[심재현] 안녕하세요 쏜애플에서 베이스 치고 있는 심재현입니다. Electronic Boutique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방요셉] 안녕하세요 쏜애플 에서 드럼을 치고 있는 방요셉입니다.
[한승찬] 안녕하세요. 쏜애플 에서 기타 치는 한승찬 입니다. 반갑습니다.
 


자신의 음악 중 단 한 곡만 들려줄 수 있다면 어떤 곡을 고르시겠어요?
[윤성현] '이유'
[심재현] Electronic Boutique 이름으로 만들었던 'April Good Thing'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기술적이거나 꾸밈은 전혀 없는 곡이지만 그 곡이 담고 있는 감성을 저 자신도 좋아하기 때문에 골라보았습니다. 제 개인 사운드 클라우드 계정에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방요셉] 쏜애플 2집 [이상기후]에 수록 된 '백치'라는 곡이요.
[한승찬] 저는 모..못 고르겠어요.

 

 

"나는 이 노래(앨범)을 듣고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윤성현] 기억이 안 납니다. 미안합니다.
[심재현] 그렇게 거창한 계기까진 아니었지만 프랑스의 전자음악 거장인 Jean Michel Jarre의 라이브 영상을 처음보고 압도적인 규모의 라이브 퍼포먼스에 매혹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방요셉] 노래를 듣고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기보다,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가서 드럼을 시작 하고 음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한승찬] 사실 음악에 처음 빠져들었던 기억은 아주 어렸을 때 가족들과 차타고 놀러가던 중 들었던 팝 음악들 이에요. Harry Nilsson, Carpenters 등등의 음악이 담긴 테이프였는데 그때 음악에 빠져들었죠.

최근 즐겨 듣고 있는 건 어떤 노래(앨범)인가요?
[윤성현] Forest Swords - Dagger Paths (2010)
[심재현] 최근엔 Kings of Leon의 음악들을 즐겨 듣고 있습니다. 예전 취향이라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을 음악이지만, 요즘엔 무슨 이유인지 끌리네요.
[방요셉] Polaris랑 James Blake, The Flaming Lips 노래를 즐겨 듣고 있어요.
[한승찬] 최근엔 St. Vincent, Supercar 등등 듣고 있습니다.
 


얼마 전 단독공연을 마쳤는데요, 소감이 어떠신지!
[윤성현] 앨범제작에서 단독공연까지 한 호흡에 이어진 느낌이라 매우 정신이 없었습니다.
[심재현] 2집 발매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쏜애플 단독공연이고 커버곡 없이 순전히 저희들의 음악으로만 꾸며지는 무대라서 기대 반 긴장 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방요셉] 쏜애플은 쏜애플이다..?
[한승찬] 굉장히 좋았고요. 같이 공감했고 행복하고 아파했던 기억입니다.
 


공연 끝나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윤성현] 자고 싶다.
[심재현] 다음 단독공연엔 또 무엇을 보여주어야 할까...
[방요셉] 생수 한 통 벌컥벌컥 원 샷 하고 싶다.
[한승찬] 두 시간이 후딱 갔구나...
 


음악을 제외하고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윤성현] 여름. 여름보다는 겨울이 좋았는데, 요즘들어 여름을 조금 더 피부 가까이에서 느끼려 하고 있습니다. 여름은 생명력이 차오르다 못해 흘러넘치고 살짝 부패될 정도로 진한 계절입니다. 딱 그 지점이 매력적입니다.  
[심재현] 음악 이외에는 별다른 취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노는 것에도 서툴러서 조금 아쉬운 것 같아요. 혼자서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다고 생각은 듭니다. 여행의 경우 해외여행의 경우보다 훌쩍 혼자서 어딘가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요. 예전에 군대 가기 전에 혼자서 경주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역 앞에 자전거 대여점도 있었고 해서 음악도 실컷 들으며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어요.
[방요셉] 음악을 제외한 가장 큰 관심사는 강아지에요.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를 많이 키웠었고 아무래도 외동아들이라 외로움을 많이 타서 강아지를 굉장히 많이 좋아했던 것 같아요.
[한승찬] 음악 들으면서 자전거 타는 거 좋아합니다. 운동, 산책삼아 집 앞 중랑천 자전거 도로에 나가서 한 두시간 자전거를 타는데요. 기분전환도 되고 음악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하지만 누나 자전거여서 퇴근 전에 타야하죠.
 


즐겨 마시는 술 종류가 있다면요? 안주도 같이 추천해주세요!
[심재현] 술은 즐겨 마시지 않습니다.
[방요셉] 소주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안주는 고기!!
[윤성현] 소주 별로 안 좋아 하는데 소주를 가장 많이 먹네요. 소주에는 삼겹살이죠.
[한승찬] 요새는 소주, 맥주, 보드카 등등 다 좋아해요. 안주는 짭짤한 건 뭐든 다 어울리죠!
 


좋아하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윤성현] '모로호시 다이지로', '에반게리온.'
[심재현] 만화 같은 경우엔 '카이지나 아카기' 같은 도박만화를 주로 그렸던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작품을 즐겨보는 편이에요. 인간 내면에 심리묘사에 굉장히 탁월한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방요셉] 인상 깊게 본 애니는 '공의경계'라는 애니메이션이네요
[한승찬] 음.. 만화나 애니는 요새 본적은 없고요. 중고등학교 때 잠깐 보던 적이 있는데 기억에 남는 만화는 '키드갱', '짱', '에반게리온', '탐정학원Q' 정도가 기억에 남아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는 이 노래를 들려줄 것이다! (본인의 노래가 아니어도 좋아요.)
[윤성현] キリンジ - エイリアンズ(kirinji - aliens)
[심재현] kirinji – aliens, 검정치마 - international love song
[한승찬] Grover washington.jr - winelight 분위기 좋은 곳 에서 이 앨범 같이 들으면 좋겠네요.
[방요셉] 음…생각해본 적 이 없어서 이제라도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나의 외모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요?
[심재현] 원래 피부가 좋진 않지만, 나이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피부에 아쉬움은 커져만 갑니다..
[방요셉] 아무래도 제가 다리가 얇아서 20살 전에는 다리를 가리려고 통이 넓은 바지를 많이 입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오히려 스키니 진을 많이 입고 다니는 편이에요. 그리고 피부도 좋은 편인데 까만 편이라 피부 타는 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한승찬] 남자는 머리 빨 이라는 말도 있듯이 헤어!
[윤성현] 귀 뒤편의 청결
 


가장 관심을 갖고 있고 즐겨 입는 패션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심재현] 딱히 없네요.
[윤성현] 티-샤쓰.
[방요셉] 위에서 말했듯이 스키니 진을 즐겨 입구요 라면을 먹고 눈이 '띵띵 퉁퉁'이가 되면 선글라스를 씁니다.
[한승찬] 셔츠! 요새는 더우니 반바지도 즐겨 입어요. 물론 무대에선 안 입지만요.
 


라이브 영상이나 뮤직비디오 중 최근 인상 깊게 본 것이 있다면 하나만 알려주세요.
[윤성현] Daughter - Shallows (Live @ Air Studios)
[심재현] SUPERCAR - BE
[방요셉] 제가 뮤직비디오나 라이브영상은 별로 안 찾아보는데요, 인상이 깊었던 영상은 밴드의 시대 데이브레이크 형님들의 "좋다" 가 인상이 깊었습니다.
[한승찬] Radiohead -The king of limbs (Live From The Basement)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작업한 부분이 있다면요?
[윤성현] 기타 편곡
[심재현] 1집은 이것저것 포지셔닝이 많았었는데 2집은 딱 베이스에만 집중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1집에 비해선 약간 여유 있게 앨범작업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방요셉] 아무래도 드럼은 멜로디 악기가 아닌 타악기이기 때문에 각 곡에 어울리는 사운드 분위기와 강약 조절에 중점을 두고 작업과 녹음에 있어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한승찬] 기타라인, 편곡 등이 있는데. 아무래도 기타 연주자 이다보니 기타라인과 톤, 밸런스 등을 가장 중점적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앨범 수록 곡 중, 가장 애를 먹었거나 신경이 쓰였던 곡은 어느 곡인가요?
[윤성현] 아지랑이.
[심재현] 아지랑이와 낯선 열대 같은 경우엔 레코딩 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요되었던 곡이라 기억에 남고 시퍼런 봄 같은 경우엔 피킹베이스가 익숙지가 않아서 편하게(?) 집에서 따로 레코딩을 하여 녹음실에서 레코딩된 소스로 리앰프를 받아서 수록이 되었습니다.
[방요셉] 아지랑이. 처음에 제가 드럼 플레이를 완성해 온 버전이 있었는데, 그 플레이를 완전히 새롭게 바꿨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아지랑이가 녹음한 곡 중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한승찬] 모든 곡이 애먹고 신경이 쓰였습니다.

 

 

앨범을 발매하고 아트 콜라보레이션 전시가 있었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었나요?
[윤성현] Melting down. 쏟아진 핑크색의 내장 같은 것의 질감이 리얼해서.
[심재현] Argos라는 이름의 작품의 사람 몸에 구멍이 뚫려있는 작품. 그 구멍들이 타인에겐 자신의 전부로 비춰지는 것이 서글픈 느낌이 들었네요.
[방요셉] 아르고스는 신화 인물인데 100개의 눈을 가지고 평생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100개의 눈을 다 감기 전 까지는 죽지 못했다고 해요. 어느 의미에서는 생존의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인상이 깊은 것 같아요.
[한승찬] 저도 윤빛나 작가님의 '아르고스'라는 작품이 기억에 남습니다. 작품의 첫 인상이 굉장히 충격적 이였고, 그 그림의 해석과 설명을 처음 들었을 때 깊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일주일 동안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 지와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윤성현] 아무것도 안 하고 싶습니다. 좀 더 철저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습니다.  
[심재현] 혼자서 여행, 외딴곳에서 이어폰을 끼고 돌아다니는 게 너무 즐거운 듯!
[방요셉] 2일은 정말 집에서 쥐 죽은 듯이 조용히 휴식을 취할 거고요 3일은 정말 재밌게(무엇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놀러 다니고요. 남은 2일은 다시 쥐 죽은 듯이 조용히 휴식을..  
[한승찬] 바다휴양지에 가서 사흘동안은 빈둥대고 놀고 나흘은 여행도하고 공연도 보러다니고 싶어요.
 


올해 목표나 소망은 무엇인가요?
[윤성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방요셉] 성현형이 여름에 안 아프길.. 진심 소망입니다…(웃음)
[심재현] 재산증식.
[한승찬] 멋진 2집 활동. 또한 기타연주자로써의 발전과 음악, 책 많이 읽기, 운동 열심히 하기. 등등 많네요. 하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려주세요.
[윤성현] 치열하게 공연을 하고, 지금 우리가 여기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정성껏 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러다보면, 또 좋은 곡들이 찾아오겠죠.
[방요셉] 지금도 여름이지만 여름에는 페스티벌이 있겠지요? 9월에는 단독공연이 있고요. 저는 9월에 있는 단독공연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승찬] 앞으로 꾸준히 공연과 기타 매체들을 통해 활발히 활동 할 예정입니다. 8월에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여하구요. 9월에는 단독공연이 있을 예정이오니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심재현] 단독공연과 다양한 플랫폼의 공연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말은 꼭 해야겠다!"
[윤성현] 쏜애플 들으세요.
[심재현] 앞으로도 쏜애플을 잘 부탁드립니다!
[방요셉] 앞으로 2014년 쏜애플 활동 많이 기대해주세요.
[한승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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