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F2008 후일담 # 3

2008.11.02

GMF2008이 끝나고 딱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자원활동가와 스탭들을 위한 뒷풀이가 홍대에서 열렸습니다.
왜 지난해에는 안하던 뒷풀이를 왜 올해는 하게 됐냐고 물으신다면...뭐 간단합니다.
지난해에는 끝나자마자 제가 일 때문에 외국에 가서... 게다가 올해는 적자가 작년보다 엄청나게 줄었거든요.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 않는 젊디젊은 체력들을 부러워하며 몰래 도망나오다시피  
술집을 뒤로하고 겨우겨우 집으로 돌아온 것도 이젠 추억으로 남겨지네요.


세 번째 이야기 ~ 자원활동가

어쨌거나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고 저는 자원활동가 여러분이 너무 자랑스럽고 예쁩니다.
과연 나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이들처럼 순수한 열정과 밝은 얼굴을 가지고 살았던가 질문을 하게 됩니다.

페스티벌 이전부터, 페스티벌 기간 내내, 그리고 끝난 이후까지도
끝없는 긍정의 힘을 보여준 당신들이 없었다면 GMF는 아마도 실패한 페스티벌이 됐을 겁니다.  

옹기종기 모여 62종 엽서집을 만든 땀, 공연장 펜스에 붙여놓은 수많은 포스터,
모든 공연장과 카페를 수놓은 수만장의 플라이어, 까다로운 아티스트를 수행한 까만 발,
자정이 될 때 까지 잔디밭의 쓰레기를 수거한 하얀 손...

그리고, 페스티벌을 함께하며 남겨준 결과보고서를 읽고 있으면
그냥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고, 글 하나하나가 앞으로를 위한 숙제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워낙 바쁘게 움직이던 터라 꼼꼼하게 그들의 이름 하나, 얼굴 하나를 외울 기회가 없어
너무나 미안하고 송구스럽지만 기념책자에 남은 이름들과 커뮤니티를 통해 볼 수 있는
많은 기록들은 즐겁고 고마운 추억으로 영원할 겁니다.  

마지막날 토이 공연이 끝난 후 모두 입구에 모여
밝은 웃음과 함께 진심으로 관객들을 배웅하던 모습은
모두에게 두고두고 기억될 장면이며, GMF만의 멋진 전통이 될 것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부족한 저와 스탭들을 서포트 해준 자원활동가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젠 모두에게
GMF2009에 대한 기대가 무럭무럭...

반드시 지킬 약속
GMF2009는 토, 일 2일만 합니다.
GMF2009는 출연 아티스트 숫자가 줄어듭니다.
GMF2009는 확실한 방법 강구한 뒤 3개 스테이지 갑니다.
GMF2009는 티켓 관리 철저히 합니다.
GMF2009는 정해놓은 수량만 티켓 판매합니다.
GMF2009는 더 많은 부스와 편의 시설이 함께 합니다.
GMF2009는 아티스트와 팬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이 마련됩니다.
GMF2009는 처음으로 출연하는 아티스트들이 많아질 전망입니다.
GMF2009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쌈싸페와 협의 하에 날짜 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