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ribs 이메일 인터뷰
2009.10.28투어 중이라 바쁜 와중에도 성실하게 답변을 해준 크립스의 Gary(베이스/보컬), 고맙습니다.
GMF2009가 크립스에게 잊혀지지 않는 또 하나의 공연이 되면 좋겠어요!

[민트페이퍼] 한국에서 첫 공연을 앞둔 기분이 어떤가요?
[게리] 공연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곳에 가는 것은 언제나 흥분되는 일이에요. 밴드 입장에서 공연을 하기 전까지 어떤 관객들을 만날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곳에 가는 거니까요. 언제나 처음 방문하는 곳에서 약간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돼요. 그리고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하죠. 게다가 올림픽공원이라는 곳에서 첫 한국 공연을 하게 되는 건 정말 신기한 일이에요.
[민트페이퍼] 한국에서의 일정 동안 공연 외에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게리] 머무르는 시간이 길지는 않을 것 같지만, 가능하다면 시골에 가보고 싶네요.
[민트페이퍼] 아직 한국에는 새 앨범이 발매 되지 않았는데, 약간의 소개를 부탁해도 될까요?
[게리]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예전처럼 좀 더 거칠고 원초적인 사운드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우리의 강한 부분과 부드러운 부분을 모두 발전시킨 앨범이에요.
[민트페이퍼] 자니 마와는 어떻게 같이 밴드를 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게리] 저와 자니가 알게 된 건 Modest Mouse를 통해서였어요. 자니는 포틀랜드에서 그들과 함께 밴드를 하고 있었고, 저는 포틀랜드에 사는 여자 친구와 함께 그 곳에 있었죠. 금세 친구가 됐어요.
재미있는 건 그는 맨체스터에서 평생을 살았고, 저는 30분쯤 떨어진 웨이크필드에서 자랐는데, 결과적으로 5000마일이나 떨어진 포틀랜드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는 거예요.
자니는 크립스의 팬이었고, 우리는 그의 팬이었어요. 그래서 함께 연주하기 시작했어요. 네, 아주 간단하게 시작됐답니다. 같이 연주하고 싶은 친구들끼리 함께 밴드를 하게 된 거죠.
[민트페이퍼] 크립스 3형제와 자니 마 사이에 세대 차이는 없나요?
[게리] 세대차이라는 건 성장하는 동안 정말 다른 경험을 한 사람들 사이에서 확실하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와 형제들 그리고 자니, 모두 같은 경험과 감정, 윤리를 공유하고 있어요. 그래서 차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죠. 우리는 정말 좋은 친구 사이에요.
[민트페이퍼] 형제가 같이 밴드를 해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게리] 좋은 점은 같은 영향을 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곡을 쓸 때 직감적으로 통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한 밴드라는 강한 유대의식을 갖고 있죠.
나쁜 점은 항상 함께 있다 보니 서로에게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건데, 요즘은 서로 따로 살고 있으니까 좋네요.
[민트페이퍼] 작은 공연장부터 대형 페스티벌까지 정말 여러 무대에서 공연해왔는데.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게리] 밴드를 만들 때부터 DIY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었어요. 지난 몇 년 동안 작은 공연장에서 시작해서 경기장에서 연주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어요. 우리는 밴드가 걸어온 길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레딩과 리즈 페스티벌의 NME/RADIO1 스테이지에서의 공연은 잊을 수가 없어요. 3만 명이 함께 떼창을 하는 것은 정말 신비로운 경험이었어요.
[민트페이퍼] 새 앨범이 UK 차트 10위에 진입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밴드로 성장했다는 것은 밴드에게 있어 자랑스러운 일일 것 같아요.
[게리] 탑 10에 진입하는 것은 정말 미친 짓이더군요. 더군다나 우리의 새 앨범은 The Beatles의 앨범들보다 높은 순위에 위치했거든요.
우리가 소신을 갖고 독립적으로 이 모든 일을 이뤄낸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여전히 우리가 늘 그랬듯이 직접 모든 걸 해내고 싶어요. 그런 마음가짐이 현재의 위치에 있게 해주었다고 생각해요.
[민트페이퍼] 마지막으로 한국의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게리]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