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대회, 백일장, 사생대회 수상작

2022.05.23

 

Beautiful Mint Life 2022
민트문화센터 서예대회, 백일장, 사생대회 수상작

 

수상부문 : 우수상, 장려상, 스태프 사심상

 

 

서예대회 <우수상>

 

 

백일장 <우수상>

 

 

뷰민라가 밥 먹여주냐고요?
무슨 소리입니까
내가 뷰민라에게 밥을 먹여주겠습니다.

 

사생대회 <우수상>

 

 

 


 

 

서예대회 <장려상>

 

 

 

백일장 <장려상>

 

 

봄날과 달리기

 

가끔 달려나가고픈 순간들이 있었다. 현실에 충분히 적응했고 잘 지내고 있음에도, 나를 막고있는 것들을 걷어가며 오롯이 나를 향한 바람과 초록빛이 그렇게 간절히 원해졌다. 그래서일까? 멀리서 귀를 울리는 노랫소리가 들린 순간, 다시 만날 나의 봄날에게 달려갔나보다. 
나만큼이나 오늘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위안과 기쁨을 느끼며 잔디밭에 발을 들였을 때, 작은 평면에서 보던 나의 즐거움들은 커다란 푸르름 안에서 살아움직이며 웃음과 멜로디로 피어났다. 곧 다가올 여름도 아직 가지않은 봄에게는 당해내기 어려운지 시원한 바람이 스쳐가고 오늘따라 햇볕이 눈부셔도 그 기분에 흔들거리는 사람들의 물결이 더 눈부셨다.
오늘이 끝나고 앞으로도 달려나가고 싶은 순간이 분명 있을 것을 알지만, 현실에 적응하며 그럭저럭 살아가겠지만 매년 만날 나의 푸르름, 웃음, 멜로디, 바람, 햇볕에게 달려갈 수 있음을 기대한다. 

 

 

물방울/은지

 

수채화 한 폭 떨어지는 물방울
색색으로 번져가는 무지개

감미로운 노래 한 소절
마음 속 번져가는 따뜻함

한 마음으로 움직이는 불빛
널 향한 내 마음이 번지길

잔디의 푸른 물결이 퍼지고
따스로운 빛이 번질 때

뷰민라에 함께한 너와 나
추억과 웃음으로 번지네
 

 

사생대회 <장려상>

 

 

 

 


 

 

서예대회 <스태프 사심상>

 

 

 

백일장 <스태프 사심상>

 

 

잔디/도혜인

 

네 늦봄을 한여름으로 물들여
후 하고 들이키면 네 마음을
시원하게 채우던 민트향

푸른 잔디에
그대의 노래따라 피어난건
꽃 닮은 네 옛사랑의 모습

바람 불어 날아가면
내년의 봄 나무에 닿아
또 다시 일렁이길
 

 

시네마 극장/강예린

 

복도의 불이 저 멀리부터 순서대로 꺼지는 게 느껴졌다. 그건 곧 이 건물에 B 혼자 남게 된다는 의미였다. 사위가 조용해졌다. B는 곁눈질로 그걸 느꼈고 주변의 온도가 조금 내려간 것 같았다. 입시가 얼마남지 않았기 떄문에 B는 일주일째 야근을 하고 있었다. 지방의 소도시에 미술 입시 학원은 많지 않았고 B가 선생님으로 있는 학원은 그 도시의 거의 모든 미술 입시생들을 책임지고 있었다. B는 서울로 가고 싶었다. 작은 동네의 미술학원에서는 원하는 예술을 할 수 없었다. 서울의 집세는 이 도시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B는 복층까진 아니여도 층고가 높은 원룸을 원했고, 그러려면 먼저 입시 학원에서 일을 해야 했다. 손가락에서 붓이 미끄러졌다. 방금 떠온 물통으로 민트색 물감이 아지랑이를 그리며 번져갔다. B는 그것이 꼭 살아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건 어떤 기억을 갖고 있을 것 같았다. 넓은 공간으로 사지를 펼쳐나갔다. 서서히, 고부라지며 가라앉고 있었다. B는 작년 여름의 M이 잔디에 엎지른 블랙러시안 칵테일을 떠올렸다. 검정색의 액체가 햇빛을 받아 5색으로 반짝였고 어딘가에 고인 것을 기억해냈다. 그날은 M을 처음 만난 날이었다. 근교의 자동차 극장에서 M은 칵테일을 팔고 있었다. B는 칵테일을 넘겨주던 그 손가락의 온기를 기억하고 있었다. 곧 그를 화장실에서도 마주쳤고 그 시선이 공중에서 세 번째로 엉겼을 때 M은 내일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지를 물었다. B는 그래야 그 극장의 이름을 정확하게 외울 수 있었다. M은 그 다음날도 칵테일을 팔고 있었다. 아르바이트라고 했지만 곧 자리를 비워두고 B를 따라 차에 올라탔다. 둘은 조용히 영화를 봤다. 주변의 풀벌레 소리만 간간히 들려왔고 영화의 두 배우는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밤의 하늘은 어두웠고 그래서 B는 먹구름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하늘에서 비가 쏟아졌다. 스크린엔 극장에 깔린 것과 같은 잔디와 다양한 색감들이 다채롭게 스쳐가고 있었다. B는 흰 종이에 그때의 색감을 옮겼다. M은 그날 이후로 보지 못했다. 그 극장의 이름에서는 'L' 한 글자만을 기억해냈다. 

 

사생대회 <스태프 사심상>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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