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F2014 일정을 끝내고

2021.10.28

 

(가장 먼저 도착하여 맥주부터 18gram / 동물친구들도 관객 맞을 준비 / 2일권 대방출로 토요일 보다 한산해진 티켓부스의 아침 /
대형 영상과 특효로 빛을 발한 CMS / 업그레이드 북유럽 댄스 지난해 MVP 소란 / 금년에는 HOF에서 만난 옥상달빛 /
문전성시를 이룬 아티스트 라운지 / 비를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날씨부적 1호 페퍼톤스 / 격정의 텐션감 한승석+정재일 /
CMS 최다인원 어반자카파 / 밤이 깊어가는 잔디마당 / MBS 무대에서 바라본 잔디마당의 장관 /
welcome back MATE / 아무도 몰랐던 이적+정인의 비포 선라이즈 / 민트페이퍼는 유재하동문회를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
HALL OF FAME, 그리고 GMF2014 파이널 '사랑하기 때문에' /
유재하 동문회 식구들의 기념사진, 이들을 언제 또 한 무대에서 함께 만날 수 있을까? /
이렇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4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4, 양일간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됐습니다.

화물차 6대에 실어 사무실과 창고로 물품을 옮긴 시간은 오전 6시,
그리고 아직도 수많은 시스템 업체와 네 명의 스태프가 현장 철수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요 며칠 잠도 못잤고 너무 긴장을 했던 탓인지
갑자기 잠이 쏟아지고 헛것이 보여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찔한 순간도 겪었습니다.
어떻게 주차를 하고 집에 들어왔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이니 말이죠.  
단 한 번도 쉬웠던 시즌은 없었지만 올해만큼 부담이 많았던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많은 페스티벌들 속에서 조금이나마 발전된 선례를 남기고 싶었고,
뷰민라 이후 커졌던 민트페이퍼에 대한 주변의 걱정들을 날려보내기 위해
솔직히 그 어느 때보다 만반의 준비를 했고, 일찍부터 신경을 많이 썼으며,
GMF만이 할 수 있는 가치와 의미를 찾기 위해 여러 기획들을 시도했습니다만,
여전히 여러 부분에 있어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또한 저희 만의 노력과 인력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일 역시 너무도 크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됐구요.  

GMF 바로 전날 오후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판교 사고 소식으로 인해
수많은 기관들의 갑작스런 현장점검과 더불어 주변 민원들의 압박들로 긴장할 수 밖에 없었고,
날씨 좋은 가을 주말을 맞아 평소 보다 몇 배는 될 법한 일반 시민들이 올림픽공원에 나오셨기에
돌발적인 상황들의 발생과 응대로 인해 잠시 멘붕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일요일 낮 2시부터 자정까지 강수확률 30%에 한껏 찌푸렸던 흐린 하늘은 우천의 대한 걱정을 갖게도 만들었죠.      
그도 그럴 것이 2011년 올해와 똑같이 이적-언니네이발관의 공연이 진행되던 21시 20분 즈음 강수확률 30%를 뚫고
갑작스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약간의 혼란이 있기도 했었거든요. 역사가 되풀이 될까 걱정이 무척 컸습니다.
시시각각 일기예보를 주시함과 동시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우천대비용 무대 위 텐트와 더불어
관객용 우의를 이미 각 스테이지 입구와 잔디마당 3곳에 나눠 준비를 해놓았지만 갑작스런 우천 발생 시
관객 동요와 혼란스러워지는 분위기는 절대 피할 수 없기에...
너무나 감사하게도 거짓말처럼 관객이 모두 떠난 자정이 되서야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15% 이상의 수용인원 숫자를 줄였지만, 너무나 좋은 가을 날씨에 잔디마당은 여전히 인산인해였고,
관객안전을 고려해야했기에 스테이지 입장 시 필요 이상 시간이 걸리거나 평소 보다 빠른 제한을 두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공연계 뿐 아니라 나라 전체가 어딘가에 홀렸는지 얘기치못한 일들과 상황들이 계속 발생하여
평소보다 안전문제와 예상 할 수 없는 막연한 걱정들에 시름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페스티벌을 앞두고 설레임 보다는 두려움이 더 컸습니다.  

GMF가 예년보다 성공적이었느냐 부족했었느냐의 평가도 당연히 중요하고 못한 부분에 대한 질책도 들어야겠지만,
솔직히 관객, 스태프들 모두가 큰 사건 사고 없이 예정했던 모든 준비와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함께 할 수 있었고,
아티스트 분들은 예년 보다 더 훌륭한 공연을 만들어주셨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뿐입니다.
일요일 밤 유재하동문회 아티스트들이 함께 한 '사랑하기 때문에'가 울려퍼질 즈음에는 울컥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일단 스태프들의 심신을 좀 회복해가면서 예정된 결산, 해결, 계획까지 하나하나 정리하겠습니다.

함께 또 한 번의 가을의 전설을 만들어주신 관객, 아티스트, 스태프를 비롯한 수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좀 더 발전되고 의미있는 기획을 준비하여 Grand Mint Festival 2015(9주년)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PS.
빠르면 내일 오후부터 freeboard,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한 의견 및 문의에 답을 시작하겠으며,
늦어도 수요일, 목요일까지는 분실물 리스트를 취합하여 업데이트 해드리겠습니다.
또한 이번주 중으로 GMF2014 AWARDS 공지와 셋리스트까지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가능한 사진도 이번주 중으로 정리해서 업데이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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