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L2013이 모두 끝났습니다
2021.11.03
큰 사건사고 없이
날씨까지도 우리 편에 섰던 4월의 마지막 주말,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3 일정을 보냈습니다.
솔솔부는 봄바람부터 데이브레이크까지
두 번째날 역시 많은 이슈들로 점철된 하루였네요.
전 관객이 북유럽 댄스를 펼친 소란의 한낮 대란
페스티벌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젊은피 쏜애플
홈그라운드의 자신감이 물씬 원모어찬스
유일하게 WML 입장제한에 걸린 곶감 빈지노 님의 넘실대는 그루브
정바비 님의 유사검색어 발언으로 폭소를 뿌렸던 가을방학
새 앨범 최초 공개의 역사적인 순간 옥상달빛
계피 님까지 함께한 BML2013 테마송(아름다웠네)의 멋스러움과
뜨거운 안녕의 떼창으로 격하게 마무리된 이지형
예정에 없던 추가 앵콜까지 더해진 데이브레이크의 완벽한 95분
이 외에도 셀 수 없이 멋진 공연과 얘기들이 이어진 11시간이었습니다.
PA 시스템의 갑작스런 말썽으로 약 반곡 정도 모두를 당황하게 만든 망각화 공연의 후반,
VJ팀의 랜더링 실수에 이어 기타 앰프의 고장까지 겹친 디어클라우드 공연의 초반 부분에
대해서는 아티스트와 팬들 모두께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되돌아보면 아쉬운 점은 물론 있겠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매순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없는 BML2013이었습니다.
페스티벌 일을 해온지도 7년째에 접어들고 있는데,
일부 아티스트, 스태프, 관객들이 가족(특히 아이들)과 밝게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서야 조금씩 페스티벌의 의미에 눈 떠 가는 것 같습니다.
너무 피곤하고 졸린 상황이라 더 자세하고 긴 소회를 써내려가기가 힘드네요.
질문에 대한 답변, 분실문+습득물 안내, 결산 어워즈까지 아직 BML2013과 관련하여
진행할 일들이 조금 남아있군요. 하나하나 계획된대로 처리해가겠습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3과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내년 BML2014에서 더 밝은 모습들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디.
PS.
아직도 현장에서는 철수작업이 한창.
조금 전부터 빗방울이 간헐적으로 내리기 시작.
밤이 늦어 작업 하지 못한 펜스, 전식, 일부 구조물은 내일 모두 처리할 예정